(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약 7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8년 만의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더케이손해보험의 자기자본 1천469억원 기준 대비 평균 주당순자산가치(PBR) 0.75배 수준이다.

이로써 향후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한 끝에 지난해 말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 인수를 위한 가격 조건과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지속해 왔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로 설립한 회사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중심의 종합손해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자산 8천953억원, 자기자본 1천469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 고객 절반이 우량 교직원으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의 손해보험 상품 제조·공급 역량과 함께 하나금융의 강점인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손해보험사를 벤치마크하는 한편 더케이손해보험이 보유한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는 등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검토 중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인구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와 맞물린 선진국형 시장구조로의 변화로 향후 손해보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혁신적인 디지털 손해보험 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생태계를 구축해가겠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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