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이사 재선임

전자투표제 도입·자사주 3천300억 매입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모비스가 외국계 증권사 대표를 지낸 재무전문가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사항 중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내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장영우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 대표는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향후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며 현대모비스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주주추천 방식으로 사외이사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독립된 외부자문단 심사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장 대표를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들은 각각 기술과 재무, 산업, 물류, 경영 등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다.

장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내달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향후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부문을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도 재선임한다.

독일 출신의 노이먼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 전기차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한 전략 및 사업기획 전문가다.

지난해 열린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100% 참석하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경영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도 도입한다.

이는 개인 등 소액주주에 주주총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우선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를 기준으로 연간 보통주 기준 4천원 규모의 배당을 유지한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분기배당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통해 주주와의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계획에 따라 올해도 3천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 기조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걸쳐 각각 2백만주와 25만2천주를 소각했고, 올해 추가 매입분 중 약 625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향후 3년간 미래기술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 등에 3조~4조원, 생산능력 증대에 4조원, 주주환원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하고, 위기 대응을 위해 4조원의 현금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M&A 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전동화 부품 중심의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은 4차산업 등 미래차시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IR담당 이의섭 상무는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신속하고 책임있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주주와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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