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한국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했다.

14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과 같은 마이너스(-) 10.40원, 6개월물도 변함없이 -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0.05원 오른 -2.15원, 1개월물은 전일과 같은 -0.55원을 나타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0.01원 하락한 0.00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전일과 같은 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스와프포인트는 오후 들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발언을 하며 낙폭을 되돌려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 등 경제 수장들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 후 이 총재는 "최근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확산할지, 지속 기간이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려워 국내경제 영향을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표를 통해 (영향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재 발언에 이날 오전 0.20원가량 하락했던 1년물과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오후 장에서 낙폭을 되돌렸다.

3개월물도 0.15원 하락했으나 전일 대비 0.05원 상승으로 마감하며 이 총재 발언 후 0.20원가량 올랐다.

초단기물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이 총재 발언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FX 스와프도 이에 연동해 움직였다"며 "장 출발 후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는데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이를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초단기물은 계속 좋은 상황"이라며 "최근 비드·오퍼 균형이 좋아 수급 영향력은 제한적이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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