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도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78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82엔보다 0.001엔(0.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3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390달러보다 0.00031달러(0.0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97엔을 기록, 전장 119.01엔보다 0.04엔(0.0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상승한 99.107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지표도 혼재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90명, 사망자가 121명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분류 방식의 변화 등으로 전일 급증했던 데서 다소 줄었다.

후베이성 외의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감소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제공하는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져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하는 중이다.

중국 당국은 중복 등을 이유로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지속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부품 조달 차질로 세르비아 공장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란 보도도 나왔다.

스코샤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크라이슬러가 유럽 공장 중 하나를 닫기로 하는 등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 사슬에 차질을 주기 시작했다는 초기 신호가 나왔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독일의 4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에 그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유로존의 4분기 성장률 수정치도 전년동기대비 1.0%가 0.9%로 하향 조정됐다.

유로화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 약세를 보였다. 1.0826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하지만 이후 나온 미국 지표도 지지부진하면서 반등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하지만 자동차와 휘발유, 음식 서비스, 주택용품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록해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은 우려를 샀다. 의류 판매점 판매도 큰 폭 감소해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보잉 제작 차질 등으로 0.3% 감소해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유로존보다는 미국 경제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유로화의 반등도 제한적이었고, 재차 반락했다.

ING의 프란세스코 페솔 환율 전략가는 "다음 주 유로존 경제 지표가 실망스러울 위험이 있어 유로화는 달러 대비 반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재정 부양책을 밀어붙일 것이란 기대로 등으로 큰 폭 올랐던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은 제한적인 움임을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1.30478달러에 거래되면서 전장보다 소폭 하락했다.

페솔 전략가는 영국 정부의 재정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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