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인 소비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1월 소매판매 지표에서 핵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여파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소비자들이 덜 쓰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부채를 보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많은 사람이 신용카드 한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점이 저렴한 휘발유 가격에도 소비가 강하지 못하게 방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 데이비슨의 매리언 허레이 채권 트레이딩 부대표는 "핵심 소매판매가 0% 증가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우며, 이는 GDP 통계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6개월 기준으로 보면 감소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카드 대출 및 자동차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점과 주택시장에서 최초 구매자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 부분에서 문제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소비자들의 소비는 모멘텀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이상한 날씨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전자제품과 건강관리 등도 부진했고, 온라인 판매도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증시의 상승을 담보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BMO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아담 투자 전략가는 "4분기 실적이 완만하게 양호한 수준이다"면서 "순익 증가율이 여기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징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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