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향후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6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지난 1월 하순 이후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은 올해 1분기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평균 65만배럴에서 50만배럴로 하향 조정하는 등 주요 기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감소, 중국 및 세계 경기 둔화 등이 석유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원유선물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한은은 당분간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확산 정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여부, 리비아 내전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 측면에도 불확실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산유국들이 석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서 추가 감산을 원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이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2002~2003년 유행한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당시와 다르게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석유 소비 규모가 늘었다"며 "코로나19 확산 속도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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