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1.8%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중 83.9%가 악영향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가 2002∼2003년 9개월간 계속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나 2015년 9개월 이어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처럼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작년보다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6개월 이내 진정되는 경우에도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3.3%, 5.1%씩 줄어들고, 대중국 수출액은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태 장기화 경우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13.9%),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12.4%), 일반기계(-11.0%)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7.8%), 자동차(-14.5%), 일반기계(-11.6%), 자동차부품(-11.0%), 석유화학(-10.0%) 순으로 예상됐다.
단기간에 사태가 정리되는 경우 매출액 감소율은 무선통신기기(-8.4%), 자동차(-7.3%), 석유제품(-6.0%), 일반기계(-5.9%), 자동차부품(-4.0%) 순이었으며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0.5%), 무선통신기기(-10.1%), 자동차(-9.9%), 일반기계(-7.7%), 자동차부품(-4.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는 중국 현지 출장 자제가 34.3%로 가장 높았고, 현지 방역 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 등이 꼽혔다.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다는 답도 29.5%로 나타났다.
정부에 기대하는 정책지원은 국내외 전염상황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공유(57.0%)와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21.2%),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 간 협력(9.5%), 중화권 수출기업 지원(6.4%), 경제주체 소비·투자 여력 확대(6.0%) 순이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정부가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 적극적으로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이미란 기자
mr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