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보호 구역인 공장 부지 숲 벌목 중단 판결

환경단체, 공장 용수 오염 경고..재계, 대외 이미지 훼손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독일에 유럽 첫 공장을 지으려는 계획이 현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외신이 전한 바로는 독일 브란데부르크주 고등행정법원은 16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브란덴부르크주 동부 베를린 인근의 92헥타르에 기가 팩토리를 짓기 위해 현지 숲을벌목하는 작업을 즉각 중단하도록 판결했다.

현지 하급법원은 앞서 야생동물 보호 구역인 이 숲에 공장을 짓기 위해 벌목하는 것을 중단 시켜 달라는 환경단체 제소를 기각했다.

고등행정법원은 며칠 안에 이 건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벌목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외신은 고등행정법원 판결이 테슬라 기가 팩토리 설립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공장 부지 준비에 제동이 걸림으로써 테슬라 비즈니스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테슬라가 독일 공장에서 궁극적으로 한해 50만 대를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실행 시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인 폴크스바겐, 다임러 및 BMW에상당한 도전이 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가 팩토리가 들어설 이 숲은 축구장 약 150개 크기로, 2차대전 때 대단위 탄약고가 자리 잡고 있던 곳이다. 이 때문에 그간 벌목과 함께 불발탄을 찾는 폭발물 처리 작업도 동시에 이뤄져 왔다고 외신이 전했다.

환경단체는 기가 팩토리 가동 시 공장 용수가 이 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도 경고해왔다.

반면 독일 정-재계는 기가 팩토리가 1만2천 명가량의 고용을 발생시키는 점과 투자유치 이미지 손상 등을 지적하면서 타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해 6월 초 이후 340%가량 치솟는 강세를 보여왔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