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을 위, 아래 큰 폭으로 움직이게 할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시장도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가운데 역외 시장 동력도 강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의 우려는 다소 경감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 기준 중국 후베이 코로나19 사망자는 100명, 확진자는 1천933명 늘어났다.

주말 간 국내에서는 두 명의 확진자가 늘어 총 30명으로 집계된다. 29, 30번째 확진자가 해외 여행력과 확진자 접촉력이 없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슈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추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말 간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1월 소매판매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같은 수준에 그치며 시장에 실망을 줬다.

그러나 미국 지표 실망은 글로벌 외환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182.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00원) 대비 0.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8.00∼1,18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주말 간 외환시장에 큰 움직임이 없었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도 외환시장은 무덤덤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레인지가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위, 아래로 가기 위해서는 추가 재료와 모멘텀이 필요한데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장중 위안화와 호주달러, 리스크 온 여부 등에 대응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78.00~1,185.00원

◇ B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지루한 레인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는 이어지고 있으나 확산 억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증시와 위안화 흐름 등을 봐야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적극적 롱 플레이로 상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장도 휴장이라 역외 움직임이 크지 않다. 달러-원 환율은 매우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5.00원

◇ C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금융시장은 큰 변동 없이 보합 수준에서 끝났다. 만약 한국 시장 개장 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큰 폭으로 일어나면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 흐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난주 후반까지 증시와 달러-원 환율이 연동성을 키우며 균형 레벨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 만큼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182.00~1,18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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