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츠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배당 수익 기대가 여전히 부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7일 리테일 업종 부진으로 인한 기초자산 부담으로 리츠 주가 하락이 이어지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배당 수익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츠 종목 주가는 지난 연말 고점 이후 올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14일 전일 대비 2.90% 하락한 6,020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이후 12.12% 내린 수치다.

롯데리츠는 14일 5,610원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주가는 9.95% 떨어졌다.

NH프라임리츠와 신한알파리츠는 연초 이후 각각 5.37%, 2.61%씩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리츠 주가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한 가운데 리테일 업종이 부진한 점도 리츠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유통업종 부동산에 투자하는 롯데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오피스 리츠인 신한알파리츠, NH프라임리츠보다 주가 하락폭이 컸다.

오프라인 유통업종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이슈까지 터지면서 기초자산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된 리츠 7개 중에서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리테일 리츠"라며 "롯데쇼핑이 점포를 줄인다고 하는 등 리테일 업황이 좋지 않은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정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또한 "오피스리츠인 신한알파리츠보다 롯데리츠나 이리츠코크렙을 보면 유통업에 대한 기초자산 전망이 좋지 않다"며 "이러한 부분이 주가 상승 여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한다면 리츠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홍 연구원은 "올해 신규 리츠가 계속 상장되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가파른 금리 인하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주가 차익은 어렵겠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빠르진 않을 것으로 보면서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다시 부각됐다"며 "주가가 낮아지면서 배당 매력을 높여 지금은 어느 정도 바닥을 형성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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