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7~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 둔화 여부에 주목하며 미국과 중국 등 대외 금융시장에 연동해 움직일 전망이다.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환시 참가자들은 관련 소식에 여전히 귀를 기울일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조짐에 금융시장은 위험선호로 다시금 돌아설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도 1,17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추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어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이번 주는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공개된다.

지난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 등이 크게 완화적이지 않았지만, 시장은 1월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될까

서울 환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컨센서스가 힘을 얻으면서 조심스레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의 확진자 통계 방식 변경으로 한때 불안감이 증폭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국내에서는 29번째 확진자가 확인됐다.

닷새 만에 국내 확진자가 한 명 더 늘어난 만큼 확진자 수 증가세는 확실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해외방문력이나 확진자 접촉력으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다시금 불안감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만큼 병원 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주도 국내 확진자 및 중국 및 국외 확진자·사망자 추이를 지켜보며 시장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확산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도 하단을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

◇한은 기준금리 물 건너갔다…FOMC 의사록 주목

지난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는 것은 금리 인하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채권 금리는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큰 변동성을 보이진 않았다.

이달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꺾인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1월 FOMC 의사록을 확인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외회 증언이 시장 기대보다 완화적이지 않아 의사록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지만, 코로나19 이외 별다른 재료가 없는 장인 만큼 관련 소식을 살필 예정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2020년 연두 업무보고를 한다. 18일에는 녹실회의와 국무회의를 하고 19일에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다. 20일에는 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한다.

기재부는 20일 세계은행(WB) 한국혁신주간 행사 참석 결과와 김용범 1차관과 해외투자자 라운드테이블 개최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재정성과 관리체계 개편 방안과 지난해 말 대외채무 동향 평가와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21일에는 제4차 마스크 등 시장교란행위 방지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1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다.

한은은 19일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20일에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작년 12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한다. 21일에는 지난해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내놓는다.

미국은 17일 대통령의 날로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18일에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1월 공급자물가지수(PPI)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20일에는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1월 경기선행지수를, 21일에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PMI, 마킷 합성 PMI 등이 발표된다.

이번 주는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을 한다.

20일에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21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연설한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