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17~21일) 서울 채권시장은 약세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2020년 연두 업무보고 일정을 소화한다.

홍 부총리는 18일 비공개 녹실회의,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19일에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다. 20일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21일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부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20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를 공개한다.



◇ 이주열 총재 '금리인하는 신중' 발언…금리 상승

지난주(10~14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5bp 오른 1.330% 국고채 10년물은 5.2bp 오른 1.65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32.3bp로 주 초 32.1bp보다 0.2bp 확대됐다.

서울채권시장은 지난주 중반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단기물 위주로 강세장이 이어졌지만 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면서 금리가 급등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코로나 영향은) 지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효과도 효과지만 부작용 또한 있어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기준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665명, 확진자는 6만8천500명으로 늘었다.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하면 중국 확진자 증가세는 줄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16일 29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외국인은 지난주 현물시장에서 1조1천202억원어치의 현물을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만8천414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40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약세 압력 우세…변동성 장세 전망

전문가들은 이주열 총재 발언에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 채권 시장에 약세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금리의 대폭적인 상승보다는 되돌림 이후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고 본다면 3월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없고, 4월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약화할 것"이라며 "4월에 금통위원 교체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외국인의 인하 베팅도 약화할수 있어 금리 되돌림(상승)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며 "다만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악화된 경제 상황을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 급등세를 이어가기는 어렵고, 되돌림 이후 방향성을 타진하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은 경제 주체의 심리 악화를 제어하기 위한 맥락으로 해석한다"며 "국내 금리가 더 오를지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국내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 흐름이고, 대외적으로는 해외 시장의 동향과 코로나19의 향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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