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통합 이후 자사주 지급 줄이고 현금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원급에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지급했지만 규모가 감소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자사주 상여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이유는 상여금을 주식 대신 현금 지급으로 전환하고 있어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보통주 18만8천592주를 지난 7일 성과급 이연 지급대상 임직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총 처분금액은 15억9천982만5천936원이다. 지급된 금액은 주당 8천483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2월에 성과급 이연 지급대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총 67억원 어치 이상 자사주가 지급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2월 김상태 사장은 2천886주를 받아 총 3만9천225주를 보유했다. 마득락 사장은 5천368주를 받아 9만5천738주를 보유하게 됐다.

두사람의 자사주상여금은 지난해 2월보다는 감소했다. 지난해 2월 김 사장은 1만3천355주를, 마 사장은 1만4천970주의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지급받았다.

보유주수가 10만주 이상인 남기원 부사장은 3천302주를 지급받아 총 10만6천688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8천396주를 지급받았으나 올해는 줄었다.

민경부 WM 총괄(부사장)은 1천547주를 받아 2만9천606주를 갖게 됐다.

전무 중에서는 이두복 전무는 7천703주를 받아 자사주상여금이 가장 많았다.

그는 총 5만9천762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강성범 전무는 5천818주(총 2만6천599주 보유)를 받았다. 지난해 1만1천337주를 받은 것에 비해 상당폭 감소했다.

홍영진 전무는 1천715주(총 4만2천855주 보유)를 받았다.

김희주 상무 965주를 받아 1만2천413주, 박숙경 상무는 371주를 받아 933주가 됐다.

양완규 상무는 1만8천356주를 받아 총 9만9천197주를 보유하게 됐다.

남미옥 상무보는 302주를 추가해 2만5천158주, 박재현 상무보는 3천820주를 추가해 2만7천89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재용 상무보는 1천60주를 받았고, 총 4천494주를 보유중이다. 최춘구 상무보는 299주를 받았고, 527주를 보유했다.

대부분의 임원 자사주 성과급 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잠정실적에서 역대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주로 해외법인과 IB(투자금융)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컸다.

2019년 당기순이익은 6천637억원, 영업이익 7천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3.66%, 41.95% 급증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주로 지급되는 성과급은 2017년 통합 출범 이후 점점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분기 실적에 대비해 성과급 충당금을 쌓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일회성 요인으로 선제적인 성과급 충당금 적립이 반영되면서 판관비율이 68.0%로 5.8%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017년 통합 이후 3년간 주식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을 없애고,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며 "올해 이연 자사주 성과급을 마지막으로 지급하고 전액 현금 지급으로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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