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 (17일~21일)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43%, 2.49%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매도세보다는 확산 억제를 기대하는 투자자의 저가매수가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6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고향에 갔다가 다시 도시로 이동하는 농민공이 3억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했다.

농민공은 중국에서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나가 생활하는 농촌 출신 사람들을 의미한다.

교통운수부는 이 가운데 8천만명은 이미 일터로 복귀했으며 1억2천만명은 2월 말까지, 1억3천만명은 3월 이후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이동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한다면 금융시장의 충격은 커질 수 있다.

정보기술 및 통신업종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겨냥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려던 미국 상무부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던 국방부가 반대 방침을 철회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0일 2월 LPR 금리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3일 7일물 역레포 금리는 기존의 2.50%에서 2.40%로, 14일물 역레포 금리는 2.65%에서 2.5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중국 경제 매체들은 0.05%포인트씩 낮추던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한꺼번에 0.10%포인트를 낮춘 것을 두고 인민은행이 강력한 조처를 취한 것으로 평가했다.

판공셩 인민은행 부행장도 지난 7일 코로나바이러스가 1분기 중국 경제에 일시적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LPR이 이달 안에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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