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될 것이란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불안 심리가 물러났고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해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크지 않다.
중국 당국은 중복 등을 이유로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분류 방식의 변화로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증가폭은 진정됐고 후베이성 외의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가 대거 소멸되면서 원화를 움직일 새로운 재료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특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현재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은이 심리 위축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메르스 사태와 지금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메르스 사태 당시인 2015년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기에 들어설 때고 지금은 바닥을 지나 회복되는 단계라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중국 외환 당국이 아시아 장에서 위안화 약세 방어에 적극적이라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인 원화의 약세도 제한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2월 대출우대금리(LPR)의 인하할 가능성이 커 중국 측의 경기 부양 조치에 따라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불안도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다만 1,180원대 초반에선 수입업체들의 결제 물량이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수급상 매수 우위 속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과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들의 펀더멘털 우려는 여전해 역내외 롱심리는 살아 있다.
미국의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해 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가 이어졌으나 일부 실망감을 제공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내용상으로는 부진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음식 서비스 등의 항목들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록해 예상보다 부진했고 의류 판매점 판매도 큰 폭 감소했다. 1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후퇴했다. 시장의 예상에는 부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약 3년 내 최저치고 달러 인덱스는 99선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부진한 기업 투자가 올해 말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는 전망의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23포인트(0.09%) 하락한 29,398.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2포인트(0.18%) 오른 3,380.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21포인트(0.20%) 상승한 9,731.1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00원) 대비 0.50원 오른 수준인 1,182.9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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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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