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초반 레벨에서 소폭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하락한 1,182.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인 1,183.0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대체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1~1,183원 범위에서 거래되며 1,180원대 초반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강한 환율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말 간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시장에 다소 실망을 준 가운데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1월 소매판매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같은 수준에 그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계감도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기준 중국 후베이 코로나19 사망자는 100명, 확진자는 1천933명 늘어났다. 유럽과 대만 등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글로벌 우려감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확진자는 서른 명으로 집계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코로나 19 사태와 미 상무성 관세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일련의 상황으로 우리 경제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정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장중 2,240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코로나19 사태 개선 기대감이 상충하고 있다"며 "일본과 대만에서의 추가 사망자 발생 소식 등에 1,180원선이 지지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장중에는 위안화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1,180원대 초반의 레인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8엔 상승한 109.78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4달러 오른 1.0837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2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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