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에도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2.3bp 상승한 1.353%, 10년물은 0.9bp 오른 1.66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10.5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37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9천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하락한 130.5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143계약 샀고, 증권이 1천89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 장세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현재 장세는 보합 수준"이라며 "지난 14일 미 국채 금리가 상당히 하락해 장을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 여파가 이어져 오후에는 추가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휴장에 닛케이도 약세"라며 "추가적 약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방향성의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오른 1.34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1bp 상승한 1.66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23bp 내린 1.5883%,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1.4238%에 거래됐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 음식 서비스 등의 항목들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록해 예상보다 부진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이후 다시 상승폭을 내주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국고채 10년 입찰에 따른 헤지 물량 등이 약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37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143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5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129계약 늘었다. LKTB는 2만8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291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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