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날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했으나 더 많은 통화 완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17일 진단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 입찰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하향 조정했다.

CE의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3일에도 7일물 역레포 금리는 기존의 2.50%에서 2.40%로, 14일물 역레포 금리는 2.65%에서 2.55%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MLF 입찰금리를 인하해 은행 간 수익률 곡선 중 기간이 긴 금리도 낮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LF 금리 인하로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MLF와 LPR 금리가 10bp씩 인하돼도 중국 신용 성장률이 반등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면서 앞을 내다봤을 때 인민은행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심각한 기업들이 평소에도 은행 대출을 잘 받지 못해 은행 간 이율에 민감한 소규모 민영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고 CE는 설명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MLF 입찰금리가 향후 40bp 더 하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더 많은 신용을 제공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재대출 쿼터를 늘리거나 그림자 금융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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