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17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 지수는 일본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급감한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35포인트(0.69%) 하락한 23,523.24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5.10포인트(0.89%) 내린 1,687.77을 나타냈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는 장초반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은 1.0% 감소였다.

정부의 소비세 인상과 태풍 피해로 인해 내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GDP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일본에서 집계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와키타 다카지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코로나19가 "국내(일본 내) 발생의 초기 단계로, 더욱 진행될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전날 기준으로 400명을 넘어섰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는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2% 넘게 상승한 점은 일본 주식시장 하락세를 제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고, 1년물 MLF 입찰금리는 기존 3.25%에서 3.15%로 인하했다.

엔화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58엔(0.05%) 오른 109.839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아사히가 3.7% 떨어졌고, 미쓰코시 이세탄 백화점이 2.6% 하락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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