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손실 사태 여파로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와 신용평가사는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해 증권사의 손실과 투자자 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라임 펀드 사태로 인한 증권사의 손실 가능성을 지적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 전반의 판매수익 감소와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의 제약, 기업금융의 여건 악화 가능성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헤지펀드 영역에도 규제이슈가 등장하며 규제 기조 강화는 금융 기관 입장에서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 사태가 증권사 실적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주가에도 부담이 될 것이란 설명도 이어졌다.

연초 이후 전일까지 증권업종 주가는 7.86%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02% 상승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업종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라임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돼야 할 것"이라며 "라임 관련 불확실성은 확대될 여지가 있어 증권업종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라임 사태로 인해 사업 기반이 약화한 증권사를 모니터링한 후 신용 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투자자 신뢰도 하락이 증권사의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기업금융(IB), 자산관리 부문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증권사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수익창출력의 근원이 소비자의 신뢰임을 고려할 때 신뢰도가 하락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평판이 저하되면 중기적으로 사업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전체 투자자를 대상으로 라임 펀드를 판매한 금액은 신한금융투자가 3천248억원, 대신증권이 1천76억원, 메리츠종금증권이 949억원, 신영증권이 89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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