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18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지배력 약화와 중소형 올레드(OLED) 투자 성과 부진으로 사업 안정성이 저하됐고,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확대로 재무 안정성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패널업체들의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과 저가 공세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구조적 공급 과잉이 심해지면서 최상위권에 있던 LG디스플레이의 LCD 시장 지배력이 약해졌다"며 "올레드 부문도 중소형 제품의 시장 대응이 지연되고 2018∼2019년 부진한 영업 성과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올레드 매출 비중이 상승해도 1∼2년 안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점차 올레드 출하량이 확대되고 수익 구조도 개선되겠지만, 올레드 부문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중국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이어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올레드 TV 신규 제조사 참여와 중국 광저우(廣州) 올레드 공장의 정상 가동에 따른 대형 올레드 출하량의 유의미한 확대 여부를 꼽았다.

또 중소형 올레드 가동률 상승 및 원가구조 개선 정도와 TV패널 다운사이징을 통한 LCD 부문 제품 믹스 개선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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