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3월 말로 끝나는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전역에서 작업이 재개되기 시작했지만, 업무 복귀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글로벌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수요도 매장 폐쇄와 고객 방문 감소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당사 회계 2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정보는 4월 실적 발표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630억~6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시장 예상치인 624억달러를 상회한 수준이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가이던스의 범위를 40억달러로 둔 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애플이 중국 상황 등으로 매출 가이던스를 조정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지난 2년간 두 번이다.

작년 애플은 15여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가이던스를 낮춰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애플은 앞서 중국 당국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여행 제한 조치 등을 내리자 중국 내 42개 매장을 전면 폐쇄한 바 있다.

중국의 춘제 연휴가 끝난 후 애플은 지난 15일부터 일부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로 폐쇄됐던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의 중국 공장도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공장 인력의 일부만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업무 재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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