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미국 첫 확진자, 시험 투약 바로 다음날 열 내려"

병원 측 "시험 투약 결과 성공적..허나 일반적 효과 단언은 시기상조"

中 우한 병원도 확진자 270여명 대상 4월 말까지 임상 실험 진행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코로나 19 미국인 확진자가 과거 에볼라 치료 효과를 보인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시험 투약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병세가 회복된 것으로 발표됐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는 워싱턴주 에버렛 소재 프로비던스 리저널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받아온 미국 내 첫 확진자(남성 35세)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 승인에 따라 미 길리어드 사이언스 개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시험 투약받고 증세가 회복된 것으로 병원 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이 환자가 코로나 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돌아온 후 증세가 나타났다면서, 미국인 첫 확진자로 판정돼 그간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이 환자의 증세가 악화하자 질병예방통제센터 승인을 받아 렘데시비르를 시험 투약했고 바로 그다음 날 열이 떨어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 투약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병원 측은 그러나 렘데시비르가 다른 코로나 19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단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렘데시비르 시험 투약으로 코로나 19가 치료된) 오직 한건에 불과하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렘데시비르를 통한) 첫 번째 치료로, 효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렘데시비르 시험 투약으로 회복된 이 환자의 상태가 더 나아지면 당국과 퇴원 시켜 사후 관리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우한 소재 중일우호병원 연구진도 지난 3일부터 오는 4월 말까지 기한으로 코로나 환자 270여 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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