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라임자산운용 'AI스타 펀드' 1호와 2호, 3호 모두 전액손실이 예상되면서 해당 펀드를 판매한 KB증권도 투자자들의 소송에 직면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화와 한누리는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에 이어 KB증권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법무법인 광화는 다음 주까지 피해자들의 펀드가입신청서와 통장사본, 상품설명서 등을 모으고 민사소송 절차 준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KB증권과 라임운용 등 AI스타 펀드와 관련된 기관을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성 부당 거래 등 형사소송 여부를 검토중이다.

또한, 형사 소송 외에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아 펀드 계약 해지를 위한 민사소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AI스타 펀드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따라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기준 AI스타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472억원이지만, 순자산가치 하락액은 그보다 많은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임운용 측은 이 펀드들의 기준가격 하락이 컸던 이유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한 레버리지 비율이 100%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AI스타 펀드에 가입했던 한 투자자는 "상품 판매 시 총수익스와프(TRS) 위험성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3곳 우량 펀드에 분산투자 하는 안전한 펀드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펀드 전액손실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소송에 적극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증권은 AI스타 펀드가 주로 편입한 모펀드인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에 대해 지난해 2월 말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테스트 결과 KB증권은 플루토 펀드에서 30%의 손실률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송성현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금융감독원의 라임펀드 실사 중간발표 이후에 AI스타 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의 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KB증권 피해자를 대리해 민사소송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플루토 펀드의 손실률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소송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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