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이조스 지구 기금(Bezos Earth Fund)'이라는 이름의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기금은 자연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학자와 활동가, 단체 등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기후 변화는 우리 지구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지구에 끼치는 기후 변화의 파괴적 영향에 맞서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지구 기금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이조스의 이 같은 행보는 전자상거래 및 배송 업체들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높인다는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 직원 수천 명은 작년 5월 열린 회사 주주총회에서 베이조스에게 포괄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세우고 탄소 발자국(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지난해 9월 '기후 서약'이란 친환경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이는 10년 앞당겨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100% 재생 가능한 전기로만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제안이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마이너스대로 낮추고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위해 '기후 혁신 펀드'에 4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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