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평가 대상 166개 中 기업 모두 코로나 19로 충격"

"12개사 차환 리스크 특히 심각..8개사 부동산 개발 쪽"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부동산 개발 업계가 중국 기업 가운데 코로나 19 충격으로 인한 채무 차환 리스크가 가장 심각하다고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진단했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17일 자 피치 보고서는 평가 대상 166개 중국 기업의 거의 전부가 코로나 19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중국 기업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갚아야 할 국내 및 역외 채무가모두 5천830억 위안(약 98조8천419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피치는 평가 대상 166개 중국 기업 가운데 12개사가 '보통에서 높은(moderate to high)' 수준의 차환 리스크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 12개 기업 가운데 8개사가 부동산 개발 쪽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소규모 주택 건설사들이 유동성과 펀딩에서 가장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장성 동부에 거점을 둔 신후 중바오와 차입 비중이 큰 민간 투자사 차이나 민성 인베스트먼트 그룹 계열인 이다 차이나 홀딩스 등 6개 부동산 개발사의 차환리스크가 특히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와 관련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가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 정크본드 최대공급원으로 부상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때문에 디폴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중국 유통과 레저 및 소비자 부분도 코로나 19로 인한 유동성 여건이 악화하면서 차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 19와 관련해 차환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