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광산업체인 BHP 그룹이 오는 3월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원자재 수요 전망치를 하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상장업체 중 시가 총액 기준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그룹은 이날 주당 65센트의 중간 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1년 전의 55센트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1센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BHP는 "이번 배당은 탄탄한 현금 흐름과 함께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단기적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 무역정책 및 지정학적 우려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세계 성장률이 3~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3월 말로 끝나는 이번 분기 내에 바이러스가 잘 통제되지 않는다면 경제 성장 전망 및 원자재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BHP는 작년 12월 말로 끝난 하반기 순이익이 48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의 37억6천만달러보다 29%가량 증가한 것이다.

BHP의 실적 증가는 브라질의 공급 차질로 철광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BHP는 작년 12월 말로 끝난 6개월간 철광석 가격이 톤당 평균 78.30달러로 전년 대비 41%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실적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40개 이상의 용광로가 일시 폐쇄된 상태지만, 연간 8천톤가량의 철광석 수요 감소가 예상돼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최대 원자재 수입국으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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