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의 지속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유엔의 세관통계 데이터베이스 유엔 컴트레이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중국 전체 수입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2015년 10.4%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해에는 8.5%로 줄었다.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 시장점유율 역시 2016년 7.9%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8년 5.4%로 2.5%포인트(p) 하락했다.

재중 한국 기업의 투자액 대비 매출액 추이는 2013년 7.3배를 정점으로 2017년 4.5배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4.9%에서 2017년 3.8%로 낮아졌다.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분야가 지난해까지 반도체 단가급락, 스마트폰·승용차 판매부진이 계속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경련은 중국이 2015년 '중국제조2025'를 표방하며 자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서 지원하면서 해외 기업들의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과 비교해 지난해 일본과 미국, 독일의 시장점유율 역시 하락했다.

일본은 8.5%에서 8.3%로, 미국은 8.9%에서 6.0%로, 독일은 5.2%에서 5.1%로 각각 내렸다.

전경련은 또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된 데 따라 미국 기업의 중국 수입시장 접근도가 개선되고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미국의 시장점유율은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에너지, 서비스 품목에서도 증가할 예정이어서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공략이 더욱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은 지난해 말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었고 내수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을 벤치마킹하여 중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서플라인 체인의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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