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여파 우려 속에 상승 출발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3.40원 오른 1,187.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 오른 1,184.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상승세로 방향을 굳힌 채 3원 이상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88원대까지 오르며 1,180원대 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모습이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면서 역외 시장의 큰 움직임은 없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파 우려가 증폭하면서 투자 심리가 훼손됐다.

글로벌 및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국내 1분기 성장률 역성장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애플은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중국에서의 수요 부진 문제로 당사 회계 2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애플은 2분기 매출을 630억~670억 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내수, 소비 부진으로 해외 투자은행(IB)과 연구 기관등의 국내 성장 우려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을 최소 0.8~1.1%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떨어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JP모건도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는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하락 출발하며 2,230선을 내줬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989위안대까지 오르며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무디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애플 실적 미달성 전망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99엔 하락한 109.82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4달러 내린 1.0831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9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9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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