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오렌지라이프의 금리 역마진이 확대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 하락 폭이 부채 부담금리 내림 폭보다 큰 결과다.

부채 듀레이션은 자산 듀레이션보다 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초장기채 투자 등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역마진, 2018년 3Q -2.3bp에서 작년 3Q -6.6bp로 확대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조정 운용자산이익률은 2018년 3분기 3.95%, 4분기 3.99%, 작년 1분기 3.85%, 2분기 3.89%, 3분기 3.84%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보험료적립금 평균예정이율은 3.97%, 3.96%, 3.94%, 3.93%, 3.9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조정 운용자산이익률에서 보험료적립금 평균예정이율을 뺀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2.3bp, 2.9bp, -9.7bp, -3.3bp, -6.6bp로 파악됐다. 역마진이 확대된 셈이다.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조정 운용자산이익률이 11bp 하락할 때 보험료적립금 평균예정이율은 7bp 떨어진 결과다.

조정 운용자산이익률은 오렌지라이프가 미실현 손익을 제외하고 운용자산이익률을 산출한 수치다. 미실현 손실이 이익보다 커서 조정 운용자산이익률이 높게 나온다.

금융감독원 통계 기준 운용자산이익률과 보험료적립금 평균예정이율 간 스프레드는 2018년 3분기 -30.5bp에서 지난해 3분기 -33.8bp로 확대됐다.

책임준비금 부리이율과 운용자산이익률(누적기준) 간 차이는 2017년 -39bp, 2018년 -23bp, 지난해 3분기 -34bp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렌지라이프 준비금 평균잔액은 23조1천222억원이다. 보험별 평잔은 생존보험 8조2천381억원, 사망보험 11조2천136억원, 생사혼합보험 2조9천676억원, 기타책임준비금 7천2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별 부리이율은 각각 3.00%, 4.89%, 2.87% 등이다. 합계 부리이율은 3.93%를 나타냈다. 오렌지라이프는 준비금 평잔을 기시 책임준비금과 기말 책임준비금을 더한 후 2로 나눠서 구했다.

작년 3분기 누적기준 오렌지라이프 운용자산은 26조2천833억원이다. 운용자산은 현금 및 예치금, 유가증권, 대출채권 및 기타 등으로 구성된다. 자산별 기말잔액은 각각 5천501억원(비중 2.09%), 23조3천161억원(88.71%), 2조4천170억원(9.20%)을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각각 27.42%, 2.92%, 5.01% 등이다. 합계 운용자산이익률은 3.59%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현금 및 예치금 수익률이 20%가 넘는 것은 구조화 상품 수익률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자산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국내투자와 해외투자로 나뉜다. 비중은 각각 96.17%, 3.83%다. 국내투자에서 국공채 비중은 62.53%, 특수채 비중은 14.40%, 회사채 비중은 14.62%, 주식 비중은 0.14%, 기타 비중은 4.48%다. 해외투자에서 채권비중은 1.24%, 기타비중은 2.59%다.

◇ 듀레이션갭 -0.59년…"자산 듀레이션 확대해야"

오렌지라이프 듀레이션은 만기 불일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부채 듀레이션은 지난해 3분기 12.01년, 4분기 12.26년, 지난해 1분기 12.28년, 2분기 12.72년, 3분기 12.91년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자산 듀레이션은 10.07년, 10.12년, 10.03년, 10.37년, 10.51년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자산 듀레이션이 0.4년 확대될 때 부채 듀레이션은 0.9년 길어졌다.

이에 따라 듀레이션갭은 -0.37년, -0.61년, -0.58년, -0.65년, -0.59년으로 확대됐다. 오렌지라이프는 '자산 듀레이션-부채 듀레이션*(보험부채/금리부자산)'으로 듀레이션갭을 구했다.

시장에서는 오렌지라이프가 초장기채 투자 등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해야 금리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오렌지라이프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길다"며 "듀레이션은 금융당국 감독기준에 따라 산출된 것이다. 실제 부채 듀레이션은 더 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가 하락할 때 순자산가치가 변동할 위험이 있다"며 "초장기채 투자 등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렌지라이프 지급여력(RBC) 비율은 430%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지주 완전자회사가 된 후, 이달 14일 상장 폐지됐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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