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에 몰리는 자금…美금리는 어디까지 떨어지나
채권에 몰리는 자금…美금리는 어디까지 떨어지나
  • 권용욱 기자
  • 승인 2020.02.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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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금리 수준이 어디까지 떨어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일 오전 현재 1.57%에서 거래됐다. 이는 올해 초순 1.92%보다도 낮고 52주 최고치인 2.76%(작년 3월)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며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츠의 마빈 로 전략가는 "연준은 연말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생각보다 튼튼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0%가량 반영하고 있지만, 6월까지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은 44% 반영했다. 그리고 12월까지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80%를 웃돈다.

로 전략가는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지난 2016년 최저치인 1.32%를 시험하는 것은 논쟁에서 벗어나는 게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연준은 유럽과 일본처럼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진 않겠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처럼 제로(0)로 돌리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1.5~1.75% 수준이다.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최근 채권 펀드에 많은 자금이 몰려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 한 주(6~12일) 글로벌 채권 펀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236억달러로,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는 자본 보존을 수익률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펀드 자금은 채권형이 주식형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대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주식보다 낮은 수익률에도 원금 보장이라는 채권의 안정성을 보고 자금이 들어온다는 얘기다.

채권시장 강세 흐름에 대해 미국 CNN은 5G 등 기술개발도 시장을 교란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기술이 경제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데 따라 채권 금리는 추가로 계속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본토벨 자산운용의 몽더 베타이에브 회사채 헤드는 "5G 기술의 사용 증가는 더욱더 많은 자동화와 로봇 노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채권 시장 상황은 '장기적으로 더욱더 낮은' 형태의 금리에서 '영원히 더욱더 낮은' 금리로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5G는 일자리와 임금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과거의 일이 되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는 연준이 소비 지출을 촉진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이어가는 것을 정당화시켜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美 10년 국채 금리 최근 변동 추이>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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