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이 적극행정을 활성화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은 18일 총리공관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공직사회의 적극행정 활성화를 논의하고자 정 총리가 제안했고, 최 원장이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이 하나의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단독회동을 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공직사회가 감사 때문에 적극행정을 못하는 게 아니라 감사 때문에라도 적극행정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에 와보니 적극행정을 실천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많이 있다. '적극행정 걱정마라, 소극행정 각오하라'는 메시지가 공직사회에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에 최 원장은 "감사가 더는 부담이 아닌 적극행정에 대한 지원으로 받아들여져 공직사회의 획기적 변화를 유도하길 희망한다"며 "사후 감사부담 때문에 적극행정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난해 도입한 사전컨설팅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실과 감사원은 적극행정을 지원하는 감사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협업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내달 적극행정 모범사례 발굴 감사를 하고, 정부도 자체 감사로 적극행정 사례를 찾는다. 감사 현장에서 면책을 결정하는 현장 면책도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소극행정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가 기관 적극행정의 중심인 적극행정지원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안 쟁점에 대한 위원회의 자문 의견과 적극행정 면책건의가 필요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감사원도 함께한다. 감사원은 사전컨설팅 범정부 플랫폼(DB)을 구축해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먼저 변하면 공직사회가 변하고 공직사회가 변하면 나라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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