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가 이상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주가지수 '스톡스600'은 지난 17일 전거래일 대비 1.46포인트(0.34%) 상승한 431.98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경기 부양 기대로 오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신문은 코로나19 문제가 머지않아 수습되고, 금융완화가 지지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 확대 기조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심리가 매도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임러와 BMW, 폭스바겐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했지만, 유럽 시장 전체는 양호한 편이다.

17일 독일의 DAX30 지수도 한때 13,795.24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수요 감소 우려가 나왔던 프랑스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주식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클레이즈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이익 성장에 큰 영향이 없다"며 "신종 코로나 뉴스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약해지면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문은 세계 2위인 중국 경제의 혼란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을 나타냈다.

실제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 경영자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스위스 엘리베이터기업 쉰들러홀딩스의 토마스 오털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결산 설명회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딩 건설이 활발한 중국은 엘리베이터 주요 고객으로, 작년 쉰들러 매출의 14%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금융기업 라보뱅크는 14일자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는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이상으로 혼란을 초래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사태가 1~3월 안에 수습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경고다.

신문은 오는 21일에 독일, 프랑스, 영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나온다며, 신종 코로나 영향이 일시적이라고 넘기던 시장이 지표를 판별하는 국면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 출처: 마켓워치>





<독일 DAX30 지수>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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