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8일 중국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5포인트(0.05%) 상승한 2,984.97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60포인트(1.12%) 오른 1,856.56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경기 부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날 인민은행이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인하해 경기 부양 기대감이 고조됐다.

MLF 금리는 인민은행이 작년 8월부터 사실상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맡긴 대출우대금리(LPR)와 직접 연동되는데 MLF 금리가 인하하면서 이달 20일 발표 예정인 2월 LPR이 낮아질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이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2.28%, 3.18% 오르면서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세계적인 IT 기업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밝힌 점도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초 예상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기업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공식 확인한 사례는 애플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도 나왔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는 24일 상무위원회에서 제13기 전인대 제3차 회의 연기 결정 초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도 이날 전국정협주석회의를 열어 13기 전국정협 제3차 회의를 연기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일부 미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에 대해 면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 면제가 가능한 품목은 돼지고기, 대두, 액화천연가스(LNG) 등 총 696가지로 중국 기업들은 오는 3월 2일부터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할 수 있고 승인될 경우 승인된 날짜를 기준으로 1년 동안 추가 관세가 면제된다.

이날 중국증시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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