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피해가 나타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85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24엔보다0.067엔(0.0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79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334달러보다 0.00385달러(0.3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60엔을 기록, 전장 119.07엔보다 0.47엔(0.39%)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4% 상승한 99.408을 기록했다.

애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가이던스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실질적인 경제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해 엔과 같은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엔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대체로는 상승했다.

다른 나라보다 미국 경제가 더 강한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 인덱스는4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유지했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201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08달러대를 내줬다.

유로-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3.7% 내렸는데, 최근 5년 동안 가장 나쁜 흐름이다.

독일의 제조업과 국내총생산(GDP) 지표 부진에 이어 기업 신뢰 지표도 큰 폭 하락해, 유로존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더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2월 경기기대지수가 8.7로 전월의 26.7에서 큰 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유로존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더 취약하다는 우려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ING의 페트르 크라파타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 지표 부진, ECB 예금금리 인하를 새롭게 반영하고 있는 시장, 매력적인 자금 조달 특성 등은 모두 유로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카타리나 코엔츠 분석가는 "독일 경제신뢰 지수가 떨어졌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불확실성, 약한 유로존 경제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지수가 최근 저점은 상회해, 현재로서는 제조업 바닥권 탈출이 지연되지만 무산되지는 않는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독일 ZEW 지표 하락이 예상보다 컸다"며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주가 반등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더 큰 정책 대응에 대한 부분적인 희망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더 장기간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올해 첫 회의 의사록에서 "만약 필요하다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추가로 펼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언급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고, 호주 달러에 부담을 줬다.

폰게른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안드레 폰게른 외환 분석 대표는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엄청나게 싼 호주 달러에 분명히 살 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호주 경제가 더 큰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체텔 매니징 디렉터는 "바이러스 문제가 사라지고 전 세계 모든 부양책 영향이 뚜렷해져야만 달러 하락 압력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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