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코로나19 여파와 오프라인 유통점 구조조정 등이 올해 오프라인 매출에 민감한 일부 카드사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이달 1일과 2일 양일(주말)간 7개 전업카드사 오프라인 결제 금액은 1조3천520억원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지난달 18일과 19일 양일(주말)에 비해 14.0% 감소했다.

최근 들어서도 오프라인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러한 오프라인 매출 부진은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할인점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한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에 각각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부진을 회복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코스트코 결제 카드 지위를 현대카드에 내줬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통한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빼앗기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카드 점유율은 17.9%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신규 출점 등으로 비용부담이 있었지만, 올해 1개 점포를 신규 출점하며 이마트의 구조조정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넘어선 코스트코 역시 올해 현대카드 매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간에는 오프라인의 매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코스트코는 충성고객이 많은 할인점이라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트코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제공하며 저마진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높은 고객 충성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말부터 코스트코 전용카드가 된 현대카드가 지난해 시장점유율에서 0.4%포인트 상승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쟁사로 인식되는 다른 대형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감소세는 중장기적으로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롯데쇼핑은 운영 효율성과 수익선 개선을 위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개 점포를 정리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올해 전체 유통업계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등 대형 할인점의 매출 증가를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세는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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