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애플의 발표 이후 다른 기업들의 유사한 움직임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미칠 충격의 강도와 지속성은 여전히 불분명한 만큼 불안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도 여전하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애플 발표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 이상이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바이러스 영향을 인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특히 기술기업 영역에서 중국과 그렇게 연관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정확한 경제 및 기업 실적 영향은 여전히 확인해야 하지만, 피해가 일시적일 것이란 희망은 최근 주가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익스체인지뱅크 오브 캐나다의 에릭 브레가 외환 전략 담당 대표는 "중국 당국자들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속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케스 거시 전략가는 "이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사실 확인"이라면서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든 캘리포니아의 기술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는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확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연구원은 "애플 발표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놀랍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번 이슈가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제조 기업들이 전체 생산력을 복구하고 판매망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대부분의 생산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지표는 특히 고용 등에서 여전히 강한 편이다"면서 "소비자의 심리가 여전히 높고, 주가는 현재는 고점에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미국의 상황은 여전히 좋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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