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처음 출시된 후 약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설정 이후 수익률이 3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다른 운용사들도 소부장 펀드를 잇따라 출시했고, 최근에는 소부장펀드 채권혼합형으로 투자하는 2차 펀드도 출시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필승코리아 증권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은 지난해 8월 14일 설정한 이후 26.16%에 달한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66%, 3개월은 16.74%, 6개월은 27.24%다.

운용 규모는 약 1천298억5천900만원이다.

이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기업 육성을 표방하고 출시돼 '애국 펀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했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가입하며 수탁고가 1천억원을 넘기도 했다.

이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NH아문디는 최근 채권 혼합형의 2차 펀드도 출시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출시된 'NH-아문디 필승 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의 투자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공채, 지방채 등 채권에도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다.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혁신성,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가진 소부장 관련 국내 주식과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취지에서 출시됐다.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다른 운용사에서도 지난달 소부장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일반인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이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된다.

이 펀드는 소부장 관련 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하거나 소부장 관련 중견·중소기업에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폐쇄형으로, 지난달 중순 판매를 시작해 현재 판매를 완료한 상태다.

선취수수료를 제외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33억원, 신한BNP파리바가 191억원,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126억원 정도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소부장펀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일본 수출금지 분위기 속에서 마케팅을 잘해서 성공한 펀드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 보면 수익률까지 잘 나오고 있어 추가 펀드들이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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