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로드컴과 인텔의 주가가 각각 2.2%, 1.7% 하락했다. 퀄컴의 주가도 1.8% 떨어졌다.

S&P500지수가 0.3%가량 떨어진 것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이들 기업은 모두 애플의 납품업체다.

애플이 사용하는 라디오 주파수 칩을 공급하는 코르보의 주가도 2.6% 떨어졌고, 또 다른 애플 납품업체인 시러스로직의 주가도 3.2%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장중 3% 이상 하락했으나 1.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코로나 사태로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인 630억~67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 전망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수요도 둔화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제조 파트너사들의 정상 운영으로의 복귀가 예상보다 더디고, 중국 내 매장 방문객이 줄어들며 수요도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실적 경고는 코로나 사태가 기업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우려가 컸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로 중국 수요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공급망이 차질을 빚어 항공, 관광 산업은 물론 자동차, 소매, 기술 관련 기업들의 생산에도 어려움이 예상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크레디스위스 애널리스트들은 기술 분야의 중국 집중도는 상대적으로 크다며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50% 이상을 중국이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만 반도체 주가의 하락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이번 약세를 탄탄한 전망을 가진 우수한 기업을 담기 위한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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