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 경계감 등에 소폭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대비 0.30원 오른 1,189.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반영해 전일대비 0.50원 오른 1,19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소식이 개장 직후 전해졌고 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의심자가 다수 발생했고 경북대병원 응급실은 폐쇄됐다. 또 서울 성동구에도 해외 여행력이 없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헤드라인에 위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단은 1,190원 부근에서 막히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1,190원대를 중심으로 한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애플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내수 부진으로 당사 회계 2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경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경제부처는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하에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대책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달 말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1차 경기 대책 패키지를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피는 외인 매수세 등에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줄여 2,210선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위안 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오전 대구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소식 등에 하단을 지지받고 있다"며 "1,19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3엔 상승한 109.92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내린 1.0794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0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7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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