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자금 수요가 미국 국채로 쏠리고 있다. 유럽과 일본 투자자가 마이너스 금리를 피해 수익률이 높은 미국 국채를 쓸어가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6조6천96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천250억달러가 늘어났다.

이런 증액 규모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일본 투자자가 작년 한 해 미국 국채를 1천150억달러 담아갔다. 유로존에서는 1천억달러가 넘게 미국 국채를 매수했다. 이들 두 지역의 순 유입 규모만으로도 전체 외국인 매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자국 금리가 마이너스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 국채의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총 1조1천540억달러로, 지난해 6월 이후 비(非) 미국인 보유자 가운데 미국 국채의 최대 큰 손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두 번째 큰 손으로, 미국 국채를 총 1조690억달러 갖고 있다. 중국의 보유액은 최근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들은 작년에 540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팔았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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