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난 3일 폭락분을 만회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지난 3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7.72%, 8.41% 밀린 바 있다.

춘제(春節·설) 연휴로 휴장한 기간 코로나19가 확산한 충격을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두 지수 모두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춘제 연휴 시작 전인 지난달 23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각각 2,976.53, 1,756.82이었는데 지난 18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2,984.97, 1,856.56을 기록했다.

SCMP는 중국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등을 인하하며 부동산 시장을 부양할 수 있는 완화적 정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헝셩에셋매니지먼트의 다이밍 펀드 매니저도 "정부는 성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강화했고 이 모든 노력이 최근 증시 반등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험 선호심리가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시장의 모멘텀은 코로나19 사태가 곧 억제되리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공격적인 대응으로 1분기 말까지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가정을 기본 시나리오로 잡고 있으며 이 경우 글로벌 경제활동은 이후 분기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신증권도 중국이 부실채권(NPL)을 더 용인하는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에 대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증시가 잠시 하락하는 구간이 있다면 이는 저가매수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자산운용회사 로베코는 코로나19 매도세가 끝난 이후 밸류에이션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장을 견인하는 것은 유동성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션완홍위앤 그룹은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아닌 경제지표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면서 이미 본토 주가가 펀더멘털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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