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 공포와 위안화 환율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다.

장중 1,193원대까지 올랐다가 위안화 환율에 연동해 다시 강보합권으로 내리는 등 등락하는 모습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오른 1,189.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상승한 1,1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말 전방위적인 1차 경기 대책 패키지를 발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초반 알려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워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경제부처는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하에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대책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15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가 46명이라고 밝히면서 달러-원 환율은 튀어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게 힘을 받았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도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기준환율 고시 후 7.01위안대로 오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86위안(0.27%) 오른 7.0012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시됐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약보합권인 7.00위안대로 재차 내리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8~1,19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달러-원 환율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한 가운데 환율이 1,190원대 중반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개장 전 부총리 발언으로 달러-원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확진자 추가 소식이 나오며 더 종잡기 힘든 장이 됐다"며 "공교롭게 위안화도 같은 타이밍에 약세를 보여 어지러운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반적으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강하다"며 "1,190원대에 진입하면서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인데도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국내 확진자 급증 뉴스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며 "위안화를 비롯해 아시아 장이 전체적으로 달러 매수 우위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93원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보다 낮은 1,19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에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에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헤드라인에 민감하게 연동됐다.

국내 확진자가 46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즈음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며 1,193.3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보합권으로 후퇴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폭을 재차 줄이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88.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92엔 상승한 110.04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6달러 오른 1.080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1.0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8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