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싱가포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56억싱가포르달러어치(약 4조8천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헹 스위 킷(중국식 이름 왕루이제 王瑞杰) 싱가포르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가 (싱가포르) 경제에 분명 충격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움에 빠진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6억싱가포르달러를 배정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이날까지 7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24명이 퇴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관광, 항공, 소매, 음식료, 운송 부문 등 5개 분야를 가장 취약한 산업군으로 지정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대책도 내놓았다.

또 보건부 기금 등에 추가로 8억싱가포르달러를 투입해 바이러스 퇴치에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헹 재무장관은 예정됐던 상품·서비스세(GST) 인상 계획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GST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현행 7%에서 9%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헹 재무장관은 이번 정부 조치로 싱가포르의 올해(2020년 4월~2021년 3월)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09억싱가포르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2.5%에서 -0.5%~1.5%로 하향했다.

작년 싱가포르의 GDP 성장률은 0.7%로 2009년 이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DBS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2003년 사스 발병 때보다 싱가포르 경제에 더 큰 충격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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