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을 거친 전임 국채과장에 이어 부총리 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이 국채과장에 발탁되는 등 기획재정부 내에서 국채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확대재정정책 국면에 국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업무 중요도가 커진 영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일 기재부 정기인사에서 박재진 서비스경제과장이 국채과장으로 발령받았다.

행시 44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과장은 워싱턴 국제금융공사(IFC) 파견 근무 후 경제 부총리의 비서관을 거쳤다.

국채과장에 부총리 비서관 출신이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전임 국채과장인 이상규 복지경제과장도 부총리 비서관 출신이었다. 박 과장은 이 과장의 행시 44회 동기로, 이 과장이 국채과장으로 옮길 때 김동연 전 부총리의 비서관 업무를 이어받아 수행했다.

서비스경제과장을 한 번 거쳤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부총리 비서관 이후 국채과장에 발탁됐다는 점에서 같다. 이상규 과장의 전임인 이주섭 과장도 부총리 비서관을 거친 후 국채과장으로 근무했다.

전임 이제훈 국채과장은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을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 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재정혁신국의 총괄과장 자리인 재정전략과장으로 발령받았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국채과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원들의 근무 희망부서를 받아 보면 국채과가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국채과장은 금융시장과 접하는 몇 안 되는 자리 중 하나다"며 "당국 정책 등이 채권시장에서 소화되는 것을 보면서 금융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시각을 넓힐 수 있고, 당국의 영향력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특히 젊은 과장들 사이에서 국채과장 자리의 인기가 높다"며 "금융이론이 실제 접목되는 부분이라 일이 재밌기도 하고, 국채과장의 재량권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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