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오는 4월에는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C의 박종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계 대출 증가세와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상승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더 제공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4월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SC는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4월에 인하할 것으로 전망을 조정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7월로 전망했던 이유에 대해 부동산 가격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4월 선거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쉽게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예상보다 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2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글로벌한 쇼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2분기에 들어서면 글로벌하게 유동성 제공을 통한 경기 부양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는데 그 경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같이 금리 인하를 한 차례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조정했다.

물가 전망치는 기존의 1%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에는 하방 위험이, 물가에는 상방 위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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