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채선물이 장중 한때 급락하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청와대가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특단의 대책이 정부를 대상으로 한 지시라고 한정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이다.

19일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내린 110.8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천436계약 사들였고 증권은 8천33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과 같은 131.80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614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885계약 매도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던 국채선물은 청와대 고위관계자 발언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3년 선물은 장중 20틱가량 하락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국무회의 특단대책 발언은 정부가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월 코로나 대책에 금리정책도 보조를 맞추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지시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한 곳은 정부"라고 대답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청와대 관계자 발언이 국채선물 급락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일각에서는 청와대 발언이 독립성을 세워주고 자발적 인하를 기대하는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다시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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