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다소 약화하며 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 대만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고, 중국 지수는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57포인트(0.32%) 하락한 2,975.4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16포인트(0.55%) 내린 1,846.40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이날 하락 출발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경기 부양을 기대하는 매수세와 코로나 19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매도세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적인 IT 기업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밝힌 것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초 예상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기업 가운데 코로나 19사태로 실적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공식 확인한 사례는 애플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56%, 0.29% 내렸다.

중국증시가 지난 3일 8% 안팎의 폭락세를 보인 이후 빠르게 반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춘제 연휴 시작 전인 지난달 23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각각 2,976.53, 1,756.82이었는데 지난 18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2,984.97, 1,856.56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 부양 기대는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2월 대출우대금리(LPR)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7일 인민은행이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인하하면서 LPR 인하 기대도 커졌기 때문이다.

LPR은 중국 모든 금융기관의 일반 대출 업무 기준으로 LPR이 낮아지면 기업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헬스케어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엔화 약세 등으로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구성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0포인트(0.89%) 상승한 23,400.70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6.15포인트(0.37%) 오른 1,671.86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엔화 약세가 수출기업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44엔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즈음에는 109.750엔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중국 당국은 전날의 신규 확진자 수를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적은 1천749명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하락해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1월 수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일본 재무성은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7.0% 감소였다.

지난해 12월 핵심기계류 수주는 전월 대비 12.5%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과 소니가 3.86%, 1.44%씩 상승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125.61포인트(0.46%) 오른 27,655.81, H지수는 103.42포인트(0.96%) 상승한 10,908.57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데에 발맞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9.86포인트(0.94%) 오른 11,758.84에 장을 마쳤다.

소폭 오른 채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1.15%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선전종합지수, 홍콩 항셍H지수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만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현재 중국 양대 지수는 경기 부양 기대로 오름세를 보이며, 일본 닛케이 지수도 전날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홍콩 양대 지수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지면서 1% 넘게 하락한 데에 저가매수 물량이 들어오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는 점차 꺾이고 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15일째 줄어들었으며,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라간정밀이 2.1%, 포모사석유화학이 0.7% 올랐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