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중국의 경제 지원 기대와 미국 주택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9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포인트(0.26%) 상승한 29,308.7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1포인트(0.43%) 오른 3,384.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39포인트(0.7%) 상승한 9,801.13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물류 등 기업들의 사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권 기반 대출 확대 등 금융 지원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경제 지원 방침을 꾸준히 밝히면서 불안했던 투자 심리도 다소 진정됐다.

코로나19의 중국 내 신규 확진자도 지난 18일 1천749명 늘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던 애플 주가도 이날은 반등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애플 주가는 장 초반 0.7%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6% 감소한 156만7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7%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또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9.2% 늘어난 155만1천 채를 보였다.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개선된 주택시장 경기를 확인했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시장 예상 0.1%를 큰 폭 웃돌았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서비스 가격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물가 압력이 가시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소비자물가 등 다른 지표는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았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루이스 그랜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과 유럽 증시는 코로나19에도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 중인데, 투자자들은 중국이 부양책을 통해 경제를 지지할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누군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는 게 현재 투자자들의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크루즈사와 항공사 등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들 주식을 처분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6% 오른 52.86달러에, 브렌트유는 1.73% 상승한 58.7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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