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둔화한 데다, 추가 부양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1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57엔보다 0.858엔(0.7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79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49달러보다 0.00042달러(0.0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46엔을 기록, 전장 118.60엔보다 0.86엔(0.7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상승한 99.583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져 엔과 같은 안전통화의 강세가 빠르게 물러났다. 엔은 달러에 지난해 5월 이후 최근 9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또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입찰 금리를 인하했다.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2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기대도 커졌다.

BS 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투자 분석 대표는 "중국이 6월까지 중소기업의 연금 분담금 지급을 면제하는 등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부양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 리스크 온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은 전반적으로 올랐고, 이에 따라 호주 달러도 상승했다"며 "엔과 스위스 프랑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1.08000달러대를 잠깐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올해 들어 유로는 달러에 3.6% 하락했다.

독일의 경기 신뢰 지수가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뒤 유로-달러는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최근 유로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1개월 유로-달러 내재 변동성은 최근 6주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 한 달러 대비 유로 약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이 독일 경제를 재평가하면서 유로는 정체되는 반면 달러는 코로나19 우려에서 안전통화로 매력이 높아졌으며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 지표에도 잘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의 주택허가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다시 호조세를 나타냈다.

MUFG 은행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통화 정책이 실효성을 잃고 유로존 정부의 재정 부양이 요원해 보인다는 점에서 유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야기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시장이 보일 반응으로 유로 약세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날 오후에 공개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이 바이러스 위험에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은행의 모 시옹 심 통화 전략가는 "감염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안도와 우려 경계 사이의 줄다리기"라며 "주요 통화 움직임은 중국에서의 정책 부양과 더 관련이 있는데, 더 많은 정책 부양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는 1.30달러대를 내주며 최근 6일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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